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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왜 인니라고 부를까? | 인도네시아 어원 | 인니 어원

에스터화 2025. 9. 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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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옆에 넓게 펼쳐진 섬들의 나라, 인도네시아 = 인니(印尼)

왜 ‘인도네시아’를 ‘인니(印尼)’라고 부를까? 신문, 방송, 경제 뉴스에서 종종 ‘인니’라는 표현을 볼 수 있지만, 정작 ‘인도네시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했다면 꼭 읽어야 할 글입니다.!


‘인도네시아’라는 이름의 탄생

우선, ‘인도네시아’라는 국명은 라틴어로 '인도'를 뜻하는 ‘Indus(인두스)’와 그리스어로 ‘섬’을 뜻하는 ‘nesos(네소스)’가 결합된 합성어다. 영국 민족학자 조지 윈드소르 얼(George Windsor Earl)이 1850년경 동인도 제도의 섬들을 가리킬 때, ‘인도 지방의 섬들’을 뜻하는 의미로 처음 사용했다. 이후 이 용어가 조금 더 넓은 의미로 자리 잡으면서, 오늘날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의 공식 국호가 되었다.

당연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고대부터 자신들의 땅을 ‘많은 섬들의 나라’라는 뜻의 산타라(Nusantara)라고 불렀다. 하지만 서구 열강의 도래와 함께, ‘인도+네시아(섬)’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굳혀졌다.


‘인니(印尼)’, 한자 표기의 유산

우리가 흔히 쓰는 ‘인니(印尼)’는 한자 음역에서 비롯된 줄임말이다. 한글이 제정되기 이전, 우리는 한자를 공식 문자로 사용했고, 외국어 명칭도 한자로 표기해야 했다. 중국은 외국어를 자신들의 발음에 가깝게 한자로 옮기는 음역 방식을 사용했다. 예컨대, 프랑스는 ‘불란서(佛蘭西)’, 이탈리아는 ‘이태리(意大利)’, 독일은 ‘독일(獨逸)’ 등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도 한자 음역을 통해 ‘印度尼西亞(인도니서아)’로 옮겨졌다

이 긴 한자어를 줄여 쓰다 보니, 앞 글자만 딴 ‘인니(印尼)’가 등장했다. 한자 ‘印’은 ‘도장’, ‘니’는 ‘여승’이라는 뜻이지만, 의미와는 전혀 상관없이 음역의 결과일 뿐이다. 이 표기법은 한글이 없던 조선 시대부터 사용되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각종 공문서와 신문, 교과서 등에서 ‘인니’가 공식 표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유산이 21세기까지 살아남아, 지금도 공식·비공식 문서에서 ‘인도네시아’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인도’랑 ‘인니’는 다르다?

인도는 ‘India’, 인도네시아는 ‘Indonesia’다. 두 나라가 이름만 비슷할 뿐, 지리적 위치, 인구, 종교, 문화, 언어, 역사 전반이 완전히 다르다. 인도는 남아시아 인도 아대륙에 위치해 있고,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와 오세아니아를 잇는 군도 국가다. 두 나라는 아주 가까운 이웃도 아니고, 같은 민족, 같은 언어권이 아니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말 아무 상관이 없다.

우리나라 언론이나 정부에서도 간혹 인도와 인니를 착각해서 보도하는 황당한 실수가 종종 발견된다. 하지만 이는 상대국 국민에게 심한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명심하자.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인니’와 ‘인도’가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인도네시아, 어떤 나라인가?

  • 위치 :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까지, 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 넓게 퍼진 섬나라다. 섬만 1만 7,000개 이상으로, 거주지가 6,000여 개나 된다.
  • 수도 : 자카르타(Jakarta)
  • 공용어 :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 말레이어 기반의 표준형이다.
  • 민족 : 3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한다.
  • 경제 : 천연자원이 풍부해 석유, 천연가스, 석탄, 팜유, 고무 등 수출이 활발하다. 제조업과 관광업도 주요 산업이다. 특히 발리(Bali) 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며, 꾸따(Kuta), 울루와뚜(Uluwatu) 등 바다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종교 :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이자, 힌두교, 불교, 기독교, 토착신앙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한다.
  •  

‘인니’와 비슷한 한자 음역어 알아보기

한때 한자를 공식 문자로 썼던 동아시아 국가들은 외국어를 한자로 옮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인니처럼 생소한 한자어가 좀 많다.

국가명영어한자음역한자한글 표기 예
인도네시아 Indonesia 인도니서아 印度尼西亞 인니(印尼)
프랑스 France 불란서 佛蘭西 불란서
이탈리아 Italy 이태리 意大利 이태리
독일 Germany 독이 獨逸 독일
아르헨티나 Argentina 아국정 亞國靖 아국정(잘 안 쓰임)
뉴질랜드 New Zealand 신가란 新嘉蘭 신가란(잘 안 쓰임)
 
 

이처럼, 한자 한 글자에 쑥 빠지게 들어맞는 표기는 아니지만,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각국의 역사와 문화와 전혀 상관없는 한자를 붙여서 부른 것이다. 그래서 한자음역어는 의미를 따지지 말고, ‘발음 비슷하게 썼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추가 정보: 인도네시아어의 기원

인도네시아어는 말레이어에서 시작되었다. 무역의 중심지였던 말라카 해협의 상인어로 활용되다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행정·교육 언어로 보급되며 확산됐다. 1928년, 독립운동가들이 인도네시아어를 공식 단일 언어로 선언하면서, 수천 개의 섬과 수백 개의 민족·언어를 한데 통합하는 상징이 되었다.
이후 1945년 독립과 함께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이 국가 공식어로 지정하면서, 전 국민이 하나 되는 언어로 자리매김했다. 인도네시아어는 기본적으로 문법이 단순하고, 발음이 쉬워서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말레이시아어와는 같은 뿌리, 다른 길을 걸으며, 서로 차이가 생겨났다.


인니가 뭐지? 인도인줄 알았는데…

혹시라도 누군가 “인니에 대해 아시나요?”라고 물었을 때, “아, 인도?”라고 혼동하지 말자.
지금은 ‘인니’가 ‘인도네시아’의 줄임말임을 아는 것만으로도,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교류할 때 큰 기본점수를 잡을 수 있다.
한자어인 印尼도, 음역의 결과라는 사실만 알면, 당당하게 “인도랑 인니는 왜 다르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다.


즐거운 마무리, 인니가 궁금하면

  • ‘인니’는 ‘인도네시아’의 한자음역 줄임말이다.
  • ‘인도’와 ‘인니’는 전혀 다른 나라다.
  •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섬)’의 합성어이며, ‘인도양의 섬나라’라는 뜻이다.
  • ‘누산타라(Nusantara)’라는 현지어가 있었지만, 서구 열강의 식민지배와 함께 ‘인도네시아’라는 명칭이 굳혀졌다.
  • 한자를 썼던 전통 때문에 ‘인니’ 같은 생소한 한자음역어가 많이 남아 있다.

쉽게 정리하는 인니 오디세이

인도네시아를 ‘인니(印尼)’라고 부르는 이유는, 조선시대부터 한자를 쓸 때, 외국어를 중국 발음에 맞게 한자로 옮기는 방식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와 ‘인니’는 전혀 다른 나라임을 꼭 기억하자.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의 섬나라이자, 다양한 민족·언어·문화·종교가 공존하는 특별한 땅이다.
인니와 인도네시아, 누산타라의 세 이름을 모두 알고 있으면, 인니로 떠나는 여행이 한층 더 풍성해질 거라 장담한다!

  1. https://namu.wiki/w/%EC%9D%B8%EB%8F%84%EB%84%A4%EC%8B%9C%EC%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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