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단어 | 한국 토스트아웃, 변동불거, 미국 67, slop, ragebait, 일본 곰, 쌀 | 한중일 미래 | 2025년 올해의 단어
2025년, 한중일과 미국을 아우르는 '올해의 단어'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변화의 물결이 거셌다. 정치, 경제, 사회, 기술이 뒤엉켜 새로운 표현들이 쏟아졌고, 각국 사전이나 미디어, 검색 트렌드가 이를 포착했다. 한국의 '토스트아웃'부터 미국의 'slop', 일본의 '働いて働いて', 그리고 공동 키워드 '미래'까지. 이 단어들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불안과 희망을 압축한 거울이다. 아래에서 국가별로 선정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자.
한국: 피로와 요동의 해, '토스트아웃'과 '변동불거'
한국에서 2025년을 상징하는 단어는 구글코리아의 '올해의 검색어' 분석에서 나온 '토스트아웃(Toast Out)'이다. 이 신조어는 "토스트처럼 바삭바삭 타버린 아웃(Out)" 상태를 뜻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번아웃(burnout)을 넘어선, 완전 소진된 감정을 표현한 말이다. 직장인들의 과로, 청년층의 주택난, 고령화 사회의 부양 부담이 겹치며 "짜릿하게 즐기다 지친 해"로 요약됐다.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피로 관련 검색이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또 다른 키워드 '변동불거'는 사회 전반의 불안정을 상징한다. "변동이 끊임없이 거세게 일어나다"는 조어로, 주가 폭등락, 집값 롤러코스터, 환율 요동, 정치 스캔들까지. 한 해 동안 KOSPI가 20%대 변동을 보였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매달 뒤집혔다. 국민들은 "언제쯤 안정될까"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단어는 안정보다는 '변화의 피로'를 직시한 현실주의적 표현이다
한중일 공동 캠페인에서는 '미래(未來)'가 뽑혔다. 한국 사회가 AI·반도체 전쟁 속 미래 불확실성을 직감한 결과다.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수는 "2025는 생존을 위한 미래 재설계의 해"라고 평했다

미국: 분노와 저품질의 시대, '67', 'slop', 'ragebait'
미국에서는 사전들이 앞다퉈 올해의 단어를 발표했다. Dictionary.com은 '67'(식스세븐)을 선정했다. 이는 슬랭으로 "완벽한 10 중 6~7점"을 뜻하는 완벽주의 포기 선언. 소셜미디어에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괜찮은" 걸 받아들이는 태도를 상징한다. 팬데믹 후유증과 인플레이션으로 "완벽 추구는 사치"라는 현실 인식이 퍼졌다. ABC뉴스에 따르면, 이 표현 검색량이 300% 폭증했다.
Merriam-Webster는 'slop'을 뽑았다. "저급하고 질 낮은 콘텐츠나 음식"을 가리키며, AI 생성 쓰레기 콘텐츠와 저품질 미디어를 비판한다. 트럼프 재선 후 정치 극화 속, 소셜피드에 넘치는 가짜뉴스·밈이 'slop'의 주범. Time지는 "2025는 디지털 쓰레기 과잉의 해"라고 분석했다
추가 키워드 'ragebait'는 분노를 미끼로 한 콘텐츠 전략이다. 'rage(분노) + bait(미끼)'. 클릭베이트의 진화형으로, 논쟁적 제목으로 감정 자극해 트래픽 유도. 선거철에 "트럼프 vs 바이든 잔당" 이슈가 ragebait 천국을 만들었다. NBC는 "미국인 평균 하루 2시간 분노 스크롤"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노동과 생존의 상징, '働いて働いて'와 '곰·쌀'
일본의 '新語・流行語大賞'(신어·유행어 대상)은 고이케 사나에 총리의 "働いて働いて働いて働いて働いてまいります(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습니다)"가 연간 대상이다. 여성 최초 총리 취임 연설에서 나온 말로, 초고령·저출산 사회의 노동 부족을 직격. "일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함이 2025 일본을 압축한다. 매일신문은 "노동 찬가이자 피로 고백"이라고 봤다.

'곰'은 야생동물 피해 급증을 상징한다. 홋카이도·혼슈 산간에서 곰 출몰이 5배 늘며 인간-자연 충돌. 인구 유출로 방치된 산촌, 기후 변화로 굶주린 곰떼가 뉴스 헤드라인. 닛폰.com은 "곰은 지역 소멸의 메타포"라고 했다
'쌀'은 농업 쇠퇴와 서민 경제를 나타낸다. 쌀 소비 1인당 50kg 미만으로 추락, 고령 농가 붕괴. 물가 상승 속 "밥값 부담"이 화두. T&D 보험그룹 대상 후보에도 오르며, "쌀 한 톨의 무게"로 생활고를 표현했다
한중일 공동으로는 역시 '미래(未来)'다. 일본의 'Society 6.0' 비전과 맞물려, 고령화 대응 기술 혁신을 기대한다

'미래' 속 불확실성
한중일의 '미래'는 2025 글로벌 불안을 공유한다. 한국의 변동불거, 미국의 ragebait·slop, 일본의 곰·쌀은 모두 "안정 잃은 일상"을 드러낸다. 미국 '67'은 이에 대한 체념적 대응, 한국 '토스트아웃'은 소진, 일본 노동 슬로건은 각의다.
이 단어들은 AI 시대, 기후 위기, 지정학 긴장 속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미중 무역전 재점화, 한국·일본의 북핵 위협, 글로벌 인플레. 그러나 '미래'는 희망의 실마리. 각국이 이 키워드들로 2026을 준비할 것이다. 당신의 2025는 어떤 단어로 기억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