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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관세, 또 하나의 수출 장벽…한국 기업은 어디로 가나? | 멕시코 관세 50% | 멕시코 FTA이슈 & 정보 2025. 9. 15. 08:30728x90300x250
멕시코 관세, 또 하나의 수출 장벽…한국 기업은 어디로 가나?
부제: 자동차·철강 등 1,463개 품목 최대 50% 관세, 산업현장의 ‘긴급 진단’과 대응법
내 말인 듯, 내 말 아닌 듯…관세 부담, 무섭게 다가온다
요즘 뜨거운 감자가 된 ‘멕시코 관세’ 정책. 멕시코 정부가 지난 9월, 한국을 비롯해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에 자동차·철강 등 1,463개 품목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은 2008년 이후 꾸준히 FTA를 논의해왔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결과,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주요 생산국도 멕시코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관세 벽에 맞닥뜨렸습니다.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은 멕시코 전체 수입품의 8.6%에 달하며, 이는 연 520억 달러(약 72조 원)에 이릅니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전, 섬유, 가구 등 중국과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지난해 136억 달러(약 19조 원)를 멕시코에 수출했으며, 이는 4년 새 65%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대부분이 중간재(부품) 중심으로, 현지 진출 자동차·전자기업의 생산 거점 역할을 강화함에 따라 비중도 커졌습니다.
“관세는 산업의 보호막인가, 경로 이탈인가?”
멕시코의 공식 입장은 명확합니다.
“중국을 포함한 FTA 미체결국에 대해 관세를 대폭 인상, 자국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멕시코는 중국산 제품의 급격한 유입으로 무역적자가 수년째 1,000억 달러를 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멕시코의 대중 무역적자는 1,131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막으면서, 동시에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의 ‘관세 우회 수입’(트랜싱 방법)도 막고자 합니다미국의 견제도 한몫합니다.
미국은 멕시코를 통해 중국산 전자, 철강, 자동차 등이 ‘관세 면제’로 재수입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멕시코를 압박해왔습니다.
이에 멕시코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생산국 전체로 관세 인상 대상을 확대한 셈입니다.
실제로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내세우며, 관세 인상 정책을 산업 보호와 사회 경제적 안정을 위한 ‘덫트랩’으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산업, 어디까지 몰리고 있는가
자동차 분야는 대표적 기지입니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최근 5년간 멕시코 현지 생산과 수출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경차(소형차)는 관세 15~20%에서 50%로, 대형차는 20~35%에서 50%로 올아 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멕시코 수출 차량 현지점 보급률(해외공장 제외 단순 수출)이 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엔진, 변속기, 강판 등 주요 부품도 관세 폭탄을 맞으면서, 현지 조립비용이 증가해 생산 단가 경쟁력 하락이 우려됩니다.철강, 알루미늄 등 중간재 산업도 충격이 큽니다.
현재 한국산 강판,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경우 멕시코 현지 생산기지의 적정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전, 섬유, 플라스틱, 가구, 도료, 고무 등도 관세 인상의 영향권에 들어있습니다.관피(관세 회피)를 위해 현지법인에 공급하는 부품은 당분간 영향이 적겠지만, 당사국간 비즈니스 모델이 재검토될 필요도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멕시코 현지 진출이 적은 섹터(<10%)는 수출입 대체, 유통망 다변화, ‘미중·중남미’ 간 재조정을 서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기업, 불통의 순환인가, 새로운 기회인가
한국 정부는 기존의 ‘임시관세 감면제도’를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 역시 한국을 비롯한 FTA 미체결국과 추가 협의할 방침을 공식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 타개책은 FTA 체결이라는 점에서, 대멕시코 FTA 협상 재개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현재 멕시코와 FTA 체결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 등 ‘수출 강국’으로,
이들 국가는 무관세 혹은 저율 관세로 멕시코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멕시코와 FTA를 추진해온 지 2007년 이후 18년이 지나도 ‘체결’이라는 결실이 없는 구조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필드의 목소리, 산업 특화 대응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기존 멕시코를 중계기지로 한 대미 수출 전략의 한계가 노출됐다”며,
“중남미와 멕시코 현지의 협력생산(공동투자, 공동연구개발, 브랜드 판매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현지화 전략에 따라, 완제품 수출 중심에서 현지 생산+부품·소재 아웃소싱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다단계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또,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의 3국 재수출(미국, 캐나다, 남미 진출) 등 글로벌 패키지로 이동하는 플랫폼 전략이 핵심과제가 됩니다.
공통 과제, 그리고 시급한 조치들
- 정확한 관세 인상 실시시기, 대상 품목, 감면사유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공유가 필요합니다.
- 멕시코와의 FTA 협상 즉각 재개와 동시에, 임시관세 감면제도 유지를 위한 한·멕시코 간 협의 활성화가 필수입니다.
- 멕시코를 넘어, 대(對)북미+중남미+태평양 진출을 염두에 둔 글로벌 전진기지 전략 구상이 필요합니다.
- 멕시코 현지 공장 확대 및 전략시설 투자 등을 통해 ‘관세 덫’을 뛰어넘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 미국·캐나다의 대중국 무역 갈등과 미-중간 멕시코의 중간자 역할에 대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글로벌화 4.0에서 살아남는 길
멕시코 관세는 글로벌 무역투쟁체제의 일부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미국의 ‘경제회복 및 고용안정’, 멕시코의 ‘산업보호 및 대미 협력’,
중국의 ‘아시아 생산기지 전략’이 맞부딪히는 지정학적 현장에서,
한국형 글로벌화는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 시련의 순간입니다.
우리 산업의 숙원 대멕시코 FTA 결실,
그 이상의 신사업, 신기술, 신시장 발굴이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오늘의 테이크아웃 & FAQ]
- Q. 멕시코에 수출하는 중간재, 부품 등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 A. 관세 인상 대상 품목마다 멕시코 관세청 공식 확인 및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하며, 현지법인 공급은 당분간 영향이 적지만 진출 모델의 다변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Q.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하고 미국 등으로 판매하는 건 어떻게 되나요?
- A. 멕시코 현지 설비 투자, 인프라 구축, 공동생산 등이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완제품 생산+부품·소재 현지화 전략이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 Q. 멕시코와 FTA 협상이 잘 안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FTA 미결결국의 경쟁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 확대, 혁신 기술 적용, 다국적 진출 전략을 단계별로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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