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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토류산업협회 출범: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슈 & 정보 2025. 9. 23. 10:32728x90300x250
한국희토류산업협회 출범: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

국내 첫 희토류 전문 협회인 한국희토류산업협회(KRIA)가 구본규 LS전선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하여 2025년 9월 22일 공식 출범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협회 설립은 한국의 희토류 자원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협회 설립 배경과 구성
한국희토류산업협회는 9월 22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창립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창립식에는 구본규 초대 회장을 비롯해 이언주 국회의원,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 등 정·관계와 산업계, 학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에는 LS전선, LS에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머티리얼 등 주요 기업과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학계와 연구기관 20여 곳이 참여했다. 이는 산·학·연·관이 결집한 종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구본규 초대 회장의 리더십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1979년생인 구 회장은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 중 핵심 계열사인 LS전선의 대표이사직에 처음 오른 인물이다
그는 미국 퍼듀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MBA를 취득한 후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이후 LS일렉트릭, LS엠트론을 거쳐 2022년 LS전선 대표이사에 선임되었으며, 2023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구 회장은 해상풍력 시장을 업고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의 초대 회장도 맡고 있어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발전, 방산,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로,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특히 전기차 구동 모터와 풍력 터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는 2020년 11만 9,000톤에서 2050년 75만 3,000톤으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2025년 4월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 7종의 중희토류 원소와 고성능 자석을 수출 규제 품목에 올리며 허가받은 기업만 수출할 수 있는 허가제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한국으로의 희토류 자석 수출이 76% 폭락했으며,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가격이 4월 대비 5월에 3배까지 치솟는 등 심각한 공급망 혼란이 발생했다. 중국 상무부는 최소 2000품목의 수출 허가를 전면 재검토하며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 광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협회의 주요 과제와 목표
한국희토류산업협회는 다음과 같은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
- 희토류 안정적 공급망 구축
- 금속·영구자석 등 유관 산업 생태계 조성
- 공동 정책 제안 및 연구개발 강화
- 전문인력 발굴 및 양성
구본규 회장은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자립이 곧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희토류 현황과 대응 전략
한국은 첨단산업 전반에 쓰이는 희토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내 희토류 매장량은 2,597만톤(품위 2.1%)으로 파악되지만 경제성이 낮아 채굴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희토류 부족 사태를 대비해 희소금속 22종에 대해 2031년까지 비축 물량을 국내 수요의 100~180일분까지 확보하고, 2027년까지 전용 비축 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표준물질 3종 도입 및 국제표준 8종 개발을 추진하며, 희토류 재활용 산업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기술 자립 노력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희소금속 전문연구실을 운영하며 희소금속 산업육성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희토류 회수 기술 개발을 통해 고순도 희토류 소재 상용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한국은 또한 키르기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자원국과의 협력을 통해 희토류 공급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의존도를 분산시키고 글로벌 소재공급망 대응 전략을 강화하는 중요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전망과 의미
한국희토류산업협회의 출범은 중국 의존적인 희토류 공급망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한국의 전략적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LS전선을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결집함으로써 희토류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희토류 시장이 2025년 125억 8천만 달러에서 2037년 340억 2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협회 설립은 한국이 이러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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