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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퇴 은퇴 하야 사퇴 사임 퇴진 퇴임 파면 제명 실각 뜻, 의미 사용 사례 | 물러남의 뜻의 단어
    이슈 & 정보 2025. 12.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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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에는 ‘물러남’을 뜻하는 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같은 내려옴도, 얼마나 당당하게·구차하게·극적으로 내려오느냐에 따라 단어가 갈립니다.

    여러 단어에 대해 그 의미와 사례를 알아봅시다!

    단어 뜻과 의미, 사례 

    용퇴(勇退) 후배를 위해 스스로 물러남 “멋있게, 상남자처럼 내려옴” 선배 판검사가 후배 승진길 터주며 자리 내놓기
    은퇴(隱退) 직업·사회활동을 그만두고 물러남 “이제 인생 2막, 조용히 사라짐” 운동선수, 연예인이 공식 경기·활동 종료 선언
    하야(下野) 정치·관직에서 물러남 “정치적 책임 지고 내려감, 대체로 불명예” 대통령·총리가 대규모 시위 속 자리 포기
    사퇴(辭退) 맡은 직위를 스스로 그만둠 “공식·중립, 책임지고 나감” 장관이 사고 책임 지고 사퇴 발표
    사임(辭任) 맡은 직무에서 물러남 “문어체·법적·격식 있는 표현” 이사가 이사회에 사임서 제출
    퇴진(退陣) 한 세력이 물러남 “권력 무대에서 내려감” “지도부 퇴진하라!” 구호
    퇴임(退任) 임기 끝까지 채우고 물러남 “깔끔, 자연스러운 마무리” 교장이 정년퇴임식 후 꽃다발 받고 퇴장
    해임(解任) 위에서 강제로 직위 해제 “윗선이 잘라버림” 대통령이 장관 해임 건의 수용
    파면(罷免) 법·절차로 직위 박탈 “중징계, 공식적으로 쫓겨남” 탄핵 심판으로 대통령 파면
    제명(除名) 명단에서 이름을 빼냄 “조직에서 영구 퇴출” 정당이 사고 친 의원 제명
    실각(失脚) 권력을 잃고 몰락 “넘어져서 떨어져 나감” 측근 비리로 권력 핵심이 실각
    물러나다 가장 일반적인 일상 표현 “그냥 그만둠, 뉘앙스는 상황 따라” “팀장 자리에서 물러났대”
     
     
     

    용퇴 – “멋있게 내려올 줄 아는 사람”

    • 뜻: 용퇴는 ‘용감할 용(勇) + 물러날 퇴(退)’로, 정년이나 임기 전에 스스로 그만두면서 후배에게 길을 터주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권력에 미련 안 두고 뒤를 위해 빠지는 멋있는 퇴장”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 뉘앙스:
      • 자발적이다. 누가 잘라서 나가는 게 아니라 “그만해야 할 때를 알아서” 떠나는 것.
      • 도의·미덕이 들어 있다. “내가 계속 있으면 후배들 기회가 막히니 나가겠다.”
    • 사례:
      • 법조계: “상위 기수가 계속 버티면 아래 기수 승진이 막히니, 어느 선 이상은 일괄 용퇴한다.”
      • 기업: 오너 2·3세에게 경영권 넘기면서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회장 메시지.

    사실 같은 그만둠도 “용퇴”라 부르는 순간, 약간의 미담 필터가 씌워집니다. 어제까지 욕 먹던 사람도 “용퇴 선언” 하는 순간 기사 제목이 조금은 고급져 보이는 효과.

     


    은퇴 – “일은 끝이지만 인생은 2막”

    • 뜻: 은퇴는 ‘숨을 은(隱) + 물러날 퇴(退)’라서, 앞에서 나대던(?) 자리에서 내려와 조용히 물러나 쉰다는 뜻입니다. 보통 직업 활동이나 사회 활동을 아예 정리할 때 씁니다.
    • 뉘앙스:
      • 인생의 큰 전환점. “직업 1막 종료, 2막 준비.”
      • 나이와 결합되는 경우가 많지만, 꼭 노년만은 아니다(스포츠 선수, 연예인은 30~40대 은퇴도 흔함).
    • 사례:
      • 스포츠: “손흥민이 국가대표에서 은퇴 선언을 했다.”
      • 직장: “60세 정년 후 공무원으로서 은퇴, 이후 카페 사장으로 인생 2막 시작.”

    회사 입장에선 “은퇴자 관리”, 본인 입장에선 “이제부터 소비자 인생 시작”이란 의미가 있어서, 요즘은 “리타이어”보다 ‘세컨 라이프’, ‘인생 2막’ 같은 말과 세트로 등장합니다.


    하야 – “정치판에서 끌려 내려오는 퇴장”

    • 뜻: 하야는 원래 “들판으로 내려가다, 관직·정치에서 물러나 민간으로 내려간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에는 ‘대통령이나 수상, 고위 정치인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져 있습니다.
    • 뉘앙스:
      • 거의 항상 정치·권력과 결부된다. 일반 회사 과장에게 “하야하라”는 말을 잘 안 씀.
      • 자발성과 강제성이 애매하다. 형식적으로는 본인이 결정해서 그만두지만, 실제론 민심·시위·탄핵 압력 등 때문에 떠밀려 나가는 그림이 많다.
      • 대체로 ‘불명예 퇴진’에 가깝다. “우레 같은 박수 속 하야” 같은 말은 거의 쓰이지 않음.
    • 사례:
      • 대규모 시위와 여론 악화 속에서 “대통령 하야 요구”가 전국적으로 번지던 장면들.
      • 군주국에서 왕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때는 ‘퇴위’라는 말을 쓰지만, 언론이 정치적 책임 강조하며 ‘하야’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요약하자면 “용퇴가 드라마의 아름다운 하차”라면, 하야는 “막판에 시청률·악플에 쫓겨나는 조기 하차”에 가깝습니다.


    사퇴·사임 – 말투만 다를 뿐, 가장 자주 쓰는 표현

    사퇴 – 현실 정치·직장에서 제일 많이 듣는 그 말

    • 뜻: 사퇴는 “맡은 직위나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는 뜻입니다. 장관 사퇴, 총장 사퇴, 대표 사퇴처럼 뉴스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퇴진 단어입니다.
    • 뉘앙스:
      • 책임과 연결. 사고, 부정, 정책 실패 뒤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구호가 붙음.
      • 자발·강제 혼합. 형식은 자발인데 사실상 압박 사퇴·권고 사퇴인 경우도 많다.
    • 사례:
      • “국가적 참사 이후 담당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여당 지도부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사임 – 문어체·법적, 조금 더 딱딱한 버전

    • 뜻: 사임은 ‘임무를 사직한다’는 의미로, 계약서·공문·보도자료에서 많이 보이는 말입니다.
    • 뉘앙스:
      • 문서·법적 상황에서 선호된다. “이사는 금일부로 사임한다” 같은 표현.
      • 사퇴보다 감정이 덜 실린 중립적 어감.
    • 사례:
      • “회사 이사회에 대표이사 사임서 제출.”
      • “위원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둘을 딱 나눠 말하자면, 술자리에서 “그 사람 사퇴했대”라고 하지 “사임했대”라고는 잘 안 하는 정도의 거리감 차이.


    퇴임·퇴진 – 자연스럽게 물러나느냐, 밀려나느냐

    퇴임 – “임기 다 채우고 예쁘게 내려오기”

    • 뜻: 퇴임은 말 그대로 ‘맡은 임기를 마치고 그 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 없이 계약 기간·정년까지 일하고 떠날 때 쓰는 말입니다.
    • 뉘앙스:
      • 명예로움. 퇴임식, 훈장, 꽃다발, 기념패가 세트로 따라옴.
      • 보통은 불명예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순리.
    • 사례:
      • “대법원장이 퇴임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 “교장 퇴임식에서 제자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퇴진 – “권력에서 내려오라는 구호”

    • 뜻: 퇴진은 ‘진(陣)’, 즉 진영·진지를 물러난다는 뜻으로, 한 세력이 아예 권력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 뉘앙스:
      • 집단적 정치 구호에 많이 쓰인다. “정권 퇴진”, “지도부 퇴진”.
      • 사퇴·사임보다 크고 강한 그림. 개인이 아니라 “판 전체 바꾸자”는 느낌.
    • 사례:
      • “촛불 집회에서 ‘정권 퇴진’을 외치는 구호가 이어졌다.”
      • “노조는 경영진 전면 퇴진을 요구했다.”

    퇴임은 “꽃다발 들고 퇴장”, 퇴진은 “플래카드에 이름 크게 써놓고 퇴장하라는 소리 듣는” 정도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해임·파면·제명 – 이건 ‘나가는 게’ 아니라 ‘내쫓기는 것’

    해임 – 윗선이 “이제 그만” 선언

    • 뜻: 해임은 임명권자가 임명했던 사람을 그 자리에서 내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그만두는 게 아니라, “위에서 조치를 취하는” 형태입니다.
    • 뉘앙스:
      • 강제. 본인이 하기 싫어도 당함.
      • 그래도 파면보다는 한 단계 약한 느낌(조직·법에 따라 다르지만).
    • 사례:
      • “대통령이 장관 해임 건의를 재가했다.”
      • “비리 의혹으로 공공기관장이 해임됐다.”

    파면 – 공식적으로 ‘자격 박탈’

    • 뜻: 파면은 일정한 법적 절차를 거쳐 직위와 신분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뜻합니다. 공무원·대통령 등에서 쓰이는 말입니다.
    • 뉘앙스:
      • 강력한 징계. 단순히 ‘그만둠’이 아니라 ‘쫓겨나고 경력에도 큰 상처’가 남는 단계.
      • 보통 법원·헌법재판소 등 절차가 붙는다.
    • 사례:
      • “탄핵 심판 결과, 대통령 파면 선고.”
      • “중대한 비위로 인해 공무원이 파면 처분을 받았다.”

    제명 – 명단에서 이름을 지워버리는 수술

    • 뜻: 제명은 말 그대로 ‘이름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어떤 조직의 구성원 자격 자체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 뉘앙스:
      • 조직에서 “너는 이제 우리 아니다” 선언.
      • 정치·종교·학교·스포츠 등 각종 조직에서 최종 징계로 쓰임.
    • 사례:
      • 정당: 당헌·당규 위반한 당원을 윤리위가 제명하는 경우.
      • 스포츠: 승부조작·도핑으로 선수 자격을 영구 제명.
      • 학교: 심각한 학칙 위반으로 사실상 퇴학에 해당하는 제명.

    이 셋은 공통적으로 “주어가 본인이 아니다”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은퇴했다” 하면 본인이 주인공이지만, “제명됐다” 하면 조직이 주인공이고 나는 피동형 등장인물.


    실각·낙마 – 소리 요란한 추락

    • 실각(失脚): ‘발을 잃는다’는 뜻으로, 권력 핵심에 있던 사람이 지위를 잃고 몰락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 예: “실세 장관이 잇따른 의혹으로 실각했다.”
      • 뉘앙스: 미끄러져 넘어지듯 갑작스럽고 추락감이 크다.
    • 낙마(落馬): 말에서 떨어진다는 뜻으로, 유력 후보·지명자가 사건·의혹 때문에 임명되기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걸 가리킵니다.
      • 예: “장관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
      • 뉘앙스: 아직 올라가기도 전에 떨어지는 그림.

    이 둘은 “자리를 지키던/올라가려던 사람이 사고 나서 떨어진 경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 제목에 “○○, 결국 낙마”가 뜨면 그 사람 주위는 그날로 단체 우울 모드.


    일상 표현 – 가볍게 쓸 수 있는 말들

    • 물러나다: 가장 중립적인 말. “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 그만두다: 사적·구어체. “회사 그만두고 귀농했다.”
    • 내려오다: 은유적 표현. “이제 회장 자리에서 내려올 때도 됐다.”
    • 손 떼다: 완전히 관련을 끊는 뉘앙스. “이젠 정치에서 손 뗐다.”

    같은 상황도 이렇게 바꿔 볼 수 있습니다.

    • “대표에서 물러났다.” → 그냥 사실 전달.
    • “대표직을 사퇴했다.” → 책임지고 그만둔 느낌.
    • “대표 자리에서 용퇴했다.” → 그래도 미덕 있는 퇴장.
    • “대표가 해임됐다.” → 위에서 잘렸다.
    • “대표가 제명됐다.” → 아예 조직에서 쫓겨났다.

    재미 삼아 상황별 단어 선택 예시

    1. 후배 위해 길 터주는 멋진 선배
      • “후배들을 위해 이번 기수에서 용퇴하기로 했다.”
      • 같은 장면을 “사퇴했다”라고 하면 그냥 그만둔 것이고, “용퇴했다”라고 하면 “그래도 어른이다” 느낌이 붙습니다.
    2. 대형 사고를 내고 책임을 지는 장관
      • 본인 멘트: “책임을 통감하고 장관직에서 사퇴하고자 합니다.”
      • 시민 구호: “이 정도면 당장 하야하라!”
      • 청와대 발표: “대통령은 해당 장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사람, 같은 시간대에도 단어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됩니다.
    3. 은퇴 스토리 한 줄 요약
      • “30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 후 시골로 내려가 조용히 은퇴 생활 중.”
        여기엔 퇴임(직책 종료)과 은퇴(사회적 활동 종료)가 같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같은 현실도 단어 선택만으로 드라마 장르가 바뀝니다.
    오늘 회사를 그만둬도, 친구에게는 “그냥 그만뒀어”라고 말하고, 이력서에는 “자발적 퇴사”, 회식 자리에서는 “후배 위해 용퇴했다”고 포장할 수 있는 것이 한국어 퇴장 어휘의 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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