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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쥐 종의 수는? | 박쥐의 대표적인 분류는? | 왜 박쥐는 박테리아이 근원지가 되었을까?
    이슈 & 정보 2026. 2. 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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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는 전 세계에 약 1,400~1,450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전체 포유류 종의 약 20%를 차지하는 매우 큰 집단이다. 분류학적으로는 전통적인 ‘대형박쥐/소형박쥐’ 구분과, 최근 분자계통학에 기반한 ‘양키롭테라/음키롭테라’ 두 체계가 널리 사용된다. 박쥐가 각종 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 니파, 에볼라 등)의 자연 보유 숙주로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비행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면역 체계와 높은 대사율, 체온 상승에 대한 내성을 발달시켜, 강한 염증 없이 바이러스를 오래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1. 박쥐 종의 수와 특징

    - 전 세계 박쥐 종수는 1,400종을 넘으며, 일부 자료는 약 1,450종 수준으로 추정한다. 
    - 박쥐는 남극과 일부 외딴 해양 도서를 제외한 거의 전 대륙에 분포하며, 특히 열대 지역에서 종 다양성이 높다.
    - 이들은 포유류 중 설치류 다음으로 큰 목(目)을 이루며, 전체 포유류 종의 대략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그룹이다. 
    - 많은 종이 야행성이며, 다수의 종이 초음파를 이용한 반향정위(에코로케이션)를 사용해 어둠 속에서 먹이를 탐지하고 비행한다. 
    - 먹이 종류는 곤충, 과일·꽃가루, 열매, 어류, 양서류, 소형 포유류, 드물게는 피(흡혈박쥐) 등으로 매우 다양해, 생태계에서 곤충 개체수 조절, 수분 매개, 종자 확산 등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박쥐 - 위키피디아


     2. 박쥐의 대표적인 분류 체계


     2-1. 전통적 분류: 대형박쥐와 소형박쥐

    오랫동안 박쥐는 형태와 생태적 특징에 따라 두 아목으로 나누어 설명되어 왔다. 

    - 대형박쥐(Megachiroptera, 흔히 과일박쥐·여우박쥐류)  
      - 주로 구세계(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열대·아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 대부분 과일·꽃꿀·꽃가루를 먹는 초식 또는 잡식성으로, 열대림에서 중요한 수분 매개자이자 종자 산포자이다.
      - 크기가 비교적 크고 눈이 발달했으며, 전통적으로는 에코로케이션 능력이 없거나 제한적인 것으로 설명되었다.


    - 소형박쥐(Microchiroptera, ‘마이크로배트’)  
      -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종수의 다수를 차지한다.
      - 대부분 곤충을 먹는 곤충식이지만, 어류, 개구리, 소형 척추동물, 혈액 등 특수한 먹이 자원을 이용하는 집단도 포함한다. 
      - 고주파 초음파를 내고 반향정위를 사용하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en.wikipedia]

    이 전통적 구분은 크기, 시각·청각 발달 정도, 에코로케이션 사용 여부 등 형태·생태적 특징에 기반을 두고 있다. 


     2-2. 현대 분류: 양키롭테라와 음키롭테라

    분자계통학(유전자 분석)이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대형·소형박쥐의 분류가 자연계통(진화적 혈연관계)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제시되었다. 그에 따라,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두 아목 체계가 널리 사용된다

    - 음키롭테라(Yinpterochiroptera)  
      - 구세계과일박쥐(Pteropodidae, 전통적 대형박쥐 대부분)와, 일부 코주름박쥐류·말굽박쥐류 등 특정 소형박쥐 과(科)를 함께 묶는 집단이다. 
      - 분자 자료 분석 결과, 이들 소형박쥐 그룹이 과일박쥐와 더 가까운 공통조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하나의 아목으로 정의되었다.


    - 양키롭테라(Yangochiroptera)  
      - 나머지 소형박쥐 대부분(예: 애기박쥐과, 주머니날개박쥐과 등)을 포함하는 아목이다.
      - 이 집단에 속하는 박쥐들은 전부 후두(목소리)를 이용한 에코로케이션(후두성 반향정위)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요약하면, 전통적 개념의 ‘소형박쥐’는 단일한 자연계통 집단이 아니며, 과일박쥐와 더 가깝게 연관된 소형박쥐들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을 반영하여, 현대 분류에서는 양키롭테라와 음키롭테라로 나누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3. 박쥐와 바이러스(“박테리아의 근원지” 논의)


     “박테리아의 근원지”는 일상 언어에서 종종 ‘각종 병원체(특히 바이러스)의 근원, 저장고’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실제로 과학 문헌에서 박쥐는 사스(SARS), 메르스(MERS), 에볼라, 헨드라, 니파, 일부 코로나바이러스 등 여러 인수공통(동물·사람 공통) 바이러스의 중요한 자연 보유 숙주(reservoir)로 거론된다. 박쥐가 이러한 바이러스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이유는 여러 생물학적·생태학적 요인으로 설명된다.

    네이처 논문


     3-1. 비행에 따른 높은 대사율과 독특한 면역 체계

    - 박쥐는 유일하게 지속적인 능동 비행을 수행하는 포유류로, 비행 시 에너지 소비와 대사율이 크게 증가한다. 
    - 높은 대사율과 비행에 수반되는 체온 상승은, 다른 동물에게는 세포 손상과 강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 유전체 분석과 면역학 연구에 따르면, 박쥐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DNA 손상을 최소화·복구하는 유전자 변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메커니즘 등을 발달시켰다. 
    - 특히, 인터페론(interferon) 계통의 선천 면역 반응이 항상 일정 수준으로 ‘기동되어’ 있으면서도, 과도한 염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절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들이 보고된다.

    이러한 특성은 바이러스가 숙주 조직 내에 존재하더라도, 박쥐가 심각한 질병 증상을 보이지 않고 공존할 수 있게 한다. 다시 말해, 박쥐의 면역 체계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기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억제하며, 치명적 염증을 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3-2. 고체온·발열 환경에 적응한 바이러스

    - 비행 중 박쥐의 체온은 포유류의 발열(고열) 상태에 해당할 정도로 상승할 수 있다
    - 일부 연구자는, 이런 반복적인 고체온 환경이 박쥐 체내 바이러스에게도 선택 압력을 가해, 고온에서도 잘 증식·생존하는 바이러스가 선별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 이런 바이러스가 다른 포유류(특히 사람)로 옮겨졌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체온 환경에서도 강한 증식을 보이면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된다.

    즉, 박쥐 체내에서 비행과 발열에 적응한 바이러스는, 사람이나 가축과 같은 다른 숙주로 넘어갔을 때 높은 병원성을 보일 위험이 있다. 

     3-3. 장수와 집단 생활, 넓은 분포

    - 박쥐는 체구에 비해 수명이 길며, 수십 년에 달하는 개체도 보고된다. 
    - 많은 종이 대규모 집단으로 밀집해 동굴, 건물, 나무 속 등에 서식하는데, 이와 같은 군집 생활은 개체 간 바이러스 전파를 용이하게 만든다.
    - 박쥐는 이동 능력이 뛰어나 장거리 이동·계절 이동을 하는 종도 많아, 넓은 지리적 범위에서 바이러스를 보유·전파할 잠재력이 크다. 

    이러한 생활사적 특성은 특정 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집단 내에 유지되도록 돕고, 때때로 다른 동물 종(중간 숙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 

     3-4. 박쥐와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

    - 현재까지의 연구는 박쥐가 여러 인수공통 바이러스의 중요한 자연 보유 숙주라는 점을 지지하지만, 모든 박쥐 종이 위험한 병원체를 보유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박쥐는 농업·산림·생태계에 유익한 기능을 수행하는 동물이다. 
    -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은 서식지 파괴, 야생동물과 인간 활동 영역의 충돌, 기후 변화, 야생동물 거래 및 소비 등 여러 인위적 요인과 결합되어 나타난다
    - 따라서 박쥐를 무조건적으로 “질병의 근원”으로 보는 것은 과학적으로 부정확하며, 보다 적절한 표현은 “여러 바이러스의 자연 보유 숙주 중 하나”라는 것이다

     박쥐는 비행에 특화된 생리·면역학적 특성과 장수·군집생활·넓은 분포라는 생태학적 특성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를 비교적 무증상으로 오래 보유할 수 있는 독특한 포유류 집단이다. 이러한 점이 박쥐를 인수공통 바이러스 연구와 공중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대상으로 만든다. 

     

     

    주요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Micro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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